
유럽·미국계 자동차 대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을 일시 해고하고, 캐나다 및 멕시코의 조립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4월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방침 이후 나온 것으로, 무역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파워트레인 및 금속프레스(스탬핑) 관련 공장에서 인력 조정을 진행하며,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조립공장은 2주간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미니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와 ‘닷지 차저 데이토나’를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또한, 멕시코 트룰라(톨루카)의 조립공장도 4월 한 달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이곳에서는 SUV ‘지프 컴패스(Compass)’와 ‘지프 와고니어 S(Wagoneer S)’가 생산되고 있다.
무역전쟁 우려 확산…북미 생산체계 타격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Mirror Tariffs)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나왔다. 해당 조치는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스텔란티스의 북미 생산 및 공급망 체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공급망에 민감한 자동차 산업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관세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국경 간 생산 및 수출입 비중이 높은 스텔란티스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에 대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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