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BP(British Petroleum)가 트럭 등 수송용 저탄소 연료 기술을 연구하던 수소 및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부서를 폐쇄한다고 4월 3일 발표했다. BP 측은 이번 조치가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사업인 ‘BP Pulse’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폐쇄 대상인 저탄소 모빌리티 팀은 인력 규모가 10명 미만으로, 향후 관련 기능은 BP 그룹 내 다른 부문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현실적 재조정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EV 충전 부문은 유지…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
BP는 지난 2월 석유 및 가스 중심의 전략 회귀를 공식화하면서 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 축소와 동시에, EV 충전 사업에 대한 연간 투자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EV 관련 사업 중에서도 영국, 독일, 미국, 중국, 인도, 이베리아반도 등 성장이 빠른 시장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은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처음 보도했으며, BP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BP는 한때 수소 연료 및 LNG 등 대체 에너지를 활용한 상용차 중심 수송 솔루션 개발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 시장성과 단기 수익성 한계,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해당 영역에서의 직접적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