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 양산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개시하고, 미국 고객사에 첫 공급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배터리 제조 기술력과 품질관리 역량에서의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한 빠른 상용화 성과라는 평가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모델은 4695 배터리 셀로, 기존 2170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약 6배 향상됐다. 해당 셀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제품에 우선 투입되며,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생산된 후 베트남 법인에서 모듈 형태로 조립돼 미국 고객사에 납품된다.
삼성SDI는 지난 3월 말 베트남 공장에서 출하식을 열고, 향후 생산 능력 확대와 고객 기반 다변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4695 배터리 셀은 고용량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삼성SDI의 독자적 특허 소재인 SCN(실리콘 탄소 나노복합체) 음극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극의 끝단을 다수의 탭으로 연결해 전류 흐름을 분산시키는 ‘탭리스(Tabless) 기술’이 적용돼, 내부 저항을 약 90%까지 낮추며 에너지 밀도와 수명,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삼성SDI는 당초 46파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6년으로 계획했으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46파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 긴 수명, 팽창 방지 구조를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모두 확보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46파이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4년 155GWh에서 2030년에는 650GWh 수준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시장은 전기차, 고성능 전동 이륜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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