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신차 두 종,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이 소비자들의 신차 구입의향 조사에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브랜드 내 이례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하는 AIMM(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 조사에 따르면, 3월 4주차(3월 24일 시작 주) 기준 팰리세이드의 구입의향은 25%, 아이오닉 9은 22%로 집계됐다. 후발 모델들과의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며, 현대차 내 대형 SUV 간 맞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두 모델 간 구입의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오닉 9이 공식 출시된 2월 2주차 당시 팰리세이드와의 격차는 18%포인트에 달했지만, 3월 말에는 1~3%포인트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직후 34%로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아이오닉 9은 출시 5주차에 26%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아이오닉 9은 서울모빌리티쇼를 계기로 대규모 시승 프로그램(1,530팀 대상)을 전개하며 관심을 끌고 있어, 추가 반등 여지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점이 강점이다. 팰리세이드 구입의향자 중 75%가 ‘하이브리드’를 희망 연료타입으로 응답했으며, 해당 모델이 2분기 출시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판매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 특성 측면에서도 두 모델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구입의향자의 80% 이상이 남성이며, 40·50대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여성 응답 비율은 아이오닉 9이 19%로 팰리세이드(13%)보다 다소 높았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40대 비중이 38%로 가장 높았다.

3월 기준 실제 판매량은 팰리세이드가 4,620대, 아이오닉 9이 784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팰리세이드가 한 달가량 먼저 출시된 데다, 전기차의 경우 구입의향 대비 실제 판매량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점도 영향을 준다.
현대차의 두 대형 SUV는 각기 다른 동력원(가솔린/하이브리드 vs 전기차)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내 경쟁을 통한 상품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팰리세이드가 브랜드 파워와 하이브리드 옵션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이어갈지, 아이오닉 9이 전동화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대형SUV #전기차 #하이브리드SUV #서울모빌리티쇼 #신차구입의향 #자동차시장동향 #전동화차량 #패밀리카 #아이오닉 #현대자동차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