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순수전기차(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외에서 생산되어 수입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당분간 현지 판매 차량에 대한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현대차 미국법인은 6월 2일까지 2개월간 현재 판매되는 라인업의 권장소매가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역동적 시장 상황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대응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이 같은 조치가 고객들에게 "올바른 선택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CEO 랜디 파커는 "제조사가 권장소매가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또 다른 예"라며 "우리는 오늘날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으며 1분기 기록적 판매에서 얻은 추진력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 엘라배마 생산 라인(현대차)
또 그는 미국에 자리한 제조 시설을 언급하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신속하고 전력적으로 대응할 수있는 유연성이 있다"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가격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역시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그들에게 어느 정도 안정을 제공하고 싶다. 권장소매가 동결은 미국 소비자에게 훌륭한 차량을 제공하고 수십만 개 일자리를 지원하며, 우리의 가장 중요한 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다각적 노력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기아는 아직 공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유사한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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