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 막을 올린 '2025 LCK 정규시즌'에서 젠지가 2025 우승 유력팀인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을 연달아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젠지는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험난한 연전이 예고됐다. 2일 개막전에서 '2025 LCK 컵' 결승에서 자신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6일에는 또 다른 우승 유력팀 T1을 연달아 만나게 된 것.

통합 리그의 출범으로 초반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자칫 연패를 겪으며, 리그 시작부터 부진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젠지는 작년 LCK 우승팀과 롤드컵 우승팀을 연달아 격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한화생명과의 경기는 완벽한 설욕전에 가까웠다. 1세트 28분 만에 승리를 가져간 젠지는 2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환상적인 궁극기를 선보이며,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2:0 완승을 거뒀다.

6일 T1과의 경기는 마치 국제 대회 결승을 보는 듯한 치열한 혈투 끝에 승리를 쟁취해냈다. 1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진에게 눌리며, 완패를 겪은 젠지는 2세트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던 중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후반 불을 뿜으며, 승리.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그리고 3세트에서는 49분경 미드 라이너와 원딜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사망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가 T1의 챔피언을 연거푸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한화생명과 T1에게 1패를 안겨주며, LCK 정규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젠지의 기인’ 김기인이 LCK 탑 라이너 최초로 400승(세트승 기준)을 갈성했고, ‘룰러’ 박재혁은 LCK 통산 6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등 겹경사를 치렀다.

농심 레드포스의 단독 1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2025 LCK 컵’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농심 레드포스는 개막 주 벌어진 경기를 모두 2:0 승리로 쓸어 담으며,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농심의 돌풍 속에서는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2022 롤드컵에서 DRX의 기적같은 우승에 큰 힘을 보탠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의 충실한 활약과 LCK에서만 400승을 달성한 베테랑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맹활약이 큰 몫을 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은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 역시 BNK 피어엑스와 KT 롤스터를 만나 승리를 거두며, 젠지와 함께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는 2주 차 경기인 오는 13일 우승 후보를 연달아 물리친 젠지를 만나는 만큼, 올 시즌 첫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한편, ‘2025 LCK 정규시즌’ 2주 차 경기는 오는 9일 DN 프릭스와 한화생명의 경기로 막을 올리며, 12일 젠지에게 일격을 맞은 한화생명과 T1 두 강팀의 경기가 예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