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 골프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불운에 울었다.
마쓰야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지만, 첫날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 우승 경쟁 합류가 쉽지 않아졌다.
11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타를 줄여 순항하던 마쓰야마는 12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뒤 13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13번 홀에서 마쓰야마는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잘 쳤다.
67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세 번째 샷도 너무 잘 맞았다. 핀을 향해 곧장 날아간 볼은 그러나 깃대를 정통으로 맞췄다.
깃대를 맞은 볼은 크게 튕긴 뒤 그린 앞 개울에 빠졌다.
깃대를 피했다면 볼은 깃대 뒤에 떨어진 뒤 백스핀을 먹고 홀 근처에 붙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을 만큼 잘 친 샷이었다.
벌타를 받고 다섯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마쓰야마는 보기 퍼트가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불운에 고개를 숙인 채 13번 홀 그린을 벗어난 마쓰야마는 남은 5개 홀은 모두 파로 막아냈다.
현지 중계진은 "가장 잘 친 샷으로 손해를 본 기막힌 불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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