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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엄마 골퍼' 박주영이 신설 대회 iM 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박주영은 1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박주영은 전날에 이어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였던 전날과 달리 방신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이틀 내리 선두를 지킨 박주영은 2023년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미뤘던 통산 2승을 향해 질주했다.
2022년 아들을 낳아 육아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박주영은 지난 겨울에 육아에 바빠 전지훈련이라야 달랑 2주 동안 괌에 다녀온 게 전부다.
길면 2개월, 짧아도 50일이 넘는 겨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훈련량이 크게 모자란다.
박주영은 이 때문인지 이번 시즌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감을 찾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아냈던 박주영은 이날은 버디 3개로 공격력은 다소 식었으나,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10번 홀(파5)에서는 12m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이 대회에서 이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선수는 박주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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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여왕' 방신실은 페어웨이가 널찍한 골프존카운티 선산 코스에서 장타력을 잘 활용하면서 6타를 줄인 끝에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날 방신실은 295야드가 넘는 초장타를 두 번이나 날렸다.
방신실은 7∼10번 홀에서 4연속 버디 쇼를 펼쳤고 길고 까다로워 평균타수가 4타가 넘는 14번 홀(파4·398야드)에서 웨지로 두 번째 샷을 때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8번 홀(파5)에서도 그린 앞에 버틴 벙커 전까지 두 번째 샷을 보낸 뒤 세 번째 샷으로 만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언더파 67타를 친 최가빈이 2타차 3위(8언더파 130타)에 올랐고 2타를 줄인 리슈잉(중국)이 공동 4위(7언더파 137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박주영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던 이소영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5위(6언더파 138타)로 밀렸다.
6일 끝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에 5타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보겸은 이날 3타를 잃고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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