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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컷을 통과한 안병훈은 톱10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를 기록, 공동 37위로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 2오버파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던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이며 지난해(최종 공동 16위)에 이어 마스터스 3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안병훈은 이날 16번 홀(파3) 보기 이후 예상 컷 기준인 2오버파에 걸려 불안한 상황이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3m 퍼트를 넣어 버디를 낚으며 1오버파를 만들고 확실하게 컷 통과를 확정했다.
실제 이날 2라운드 종료 후 컷 통과 기준은 2오버파였다.
2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안병훈은 "후반에 계속 리더보드가 보여서 스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18번 홀에 들어가면서는 기도하는 마음이었다"면서 "2퍼트로만 막자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한 번에 들어가 마음이 놓였다"며 웃었다.
경기에 대해선 "버디 기회가 많이 와서 더 잘 할 수도 있었지만, 1언더파도 나쁘지 않은 스코어다. 바람이 불고 어려운 컨디션에서 샷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이버샷부터 그린까지는 90점 정도를 주고 싶은 경기였고, 퍼트는 3퍼트 보기가 두 개 정도 나와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면서도 "더 잘하기를 바라면 욕심 같고, 어려운 날 잘 막아서 다행이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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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열전'으로 불릴 정도로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권위를 인정받는 마스터스에 6번째로 출전한 안병훈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그는 첫 톱10 진입을 목표로 품고 오거스타에 왔다.
2라운드까지 공동 9위 스코어가 4언더파 140타이며, 3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병훈은 "일단 컷 통과를 했으니 이틀 더 기회가 있다. 톱10과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고, 워낙 쉽지 않은 코스다 보니 기회는 충분히 올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와의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도 안병훈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둔 리드는 현재는 LIV 골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스터스에 6번째 출전하지만, 아직도 이곳이 어렵다"는 안병훈은 "리드는 이 코스에서 우승도 해봤고, 워낙 잘 치는 선수라 뭔가 달라 보였다. 샷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하지만, 리드는 쇼트 게임이 워낙 좋기도 하고, 쳐야 할 곳을 알고 치는 느낌"이라며 노련한 면모를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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