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8언더파 코스 레코드 고지우, 1타 차 공동 3위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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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경북 구미에서 진행 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박주영(34)과 방신실(20)이 13일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저마다 우승을 다짐했다.
박주영과 방신실은 12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천68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나란히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1위를 달렸다.
둘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지만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1위였고, 최근 우승도 둘 다 2023년 10월로 비슷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은 박주영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장타자(방신실)와 같이 쳐보니까 정말 젊은 게 좋은 것 같다"며 "공 높이가 다르니까, 스핀양이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더욱 노련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신실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 평균 비거리 252.2야드로 1위를 달리는 소문난 장타자다. 박주영의 시즌 평균은 232.7야드다.
2022년 아들을 낳고 2023년 상반기에 투어에 복귀한 박주영은 "아이하고 영상 통화를 하며 힘을 얻는다"며 "내일도 모든 힘을 다 짜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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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전반에 좋은 흐름으로 4타를 줄였는데, 후반에 핀 위치가 까다롭고 집중력이 흐트러져 타수를 잃고 끝난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11번 홀(파4) 5m 거리에서 퍼트를 세 번 하며 타수를 잃은 장면이 후반 고전의 이유가 됐다고 자평했다.
"선두권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어서 내일 마지막 날이지만 선두라는 생각보다, 다시 첫날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방신실은 선한 인상의 소유자지만 "항상 독하게 마음먹고 하고 있다"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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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의 말처럼 이날 3라운드에만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고지우가 1타 차 공동 3위에서 선두 추격에 나섰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주영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 7언더파를 이틀 만에 새로 쓴 고지우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안 했으면 개인 베스트를 경신하는 건데 아쉽다"며 "오늘은 아침부터 공격적으로 치자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고지우는 "평소 핀만 보고 치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은 그린에 올리기만 하자고 마음을 비운 것이 주효했다"며 "내일도 그 느낌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우는 2023년과 2024년에 1승씩 거뒀으며 최근 우승은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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