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줄여 공동 21위 안병훈 "퍼트 조금 더 들어가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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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 10위로 올라선 임성재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톱10을 사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3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임성재는 "지난 이틀만큼 샷이 좋지는 않았다. 전반 막바지부터 티샷이 흔들려 나무 쪽에 많이 있어서 파 세이브하기 바쁜 날이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후반에는 제 타이밍을 찾아서 막판 3개 홀에서는 원하는 대로 샷이 나왔다"면서 "내일 이 감각을 유지하면서 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성재는 이글 하나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2020년 준우승자인 임성재는 올해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2022년(공동 8위) 이후 3년 만의 톱10 진입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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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초반 2번 홀(파5) 이글과 7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9∼12번 홀에서 보기만 3개로 흔들렸다.
그래도 이후 타수를 더 잃지 않고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가량에 붙이며 버디를 솎아내 마무리는 좋았다.
임성재는 고전했던 경기 중반에 티샷이 특히 어려웠다며 "지난 5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하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티샷의 중요성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티샷이 조금 벗어나니 나무에 걸리더라. 오늘도 그런 상황이 많이 있었다"면서 "올해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데, 두 번째 샷을 편하게 하기 위해 내일 티샷에 집중하며 잘 보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재는 "그린 주변 플레이는 잘 됐던 것 같다"면서 "내일도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며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고 톱10을 지키는 것은 물론,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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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동 1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안병훈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공동 21위로 뛰어올랐다.
안병훈은 "버디가 많이 나오고 샷이 잘 맞았다. 버디는 충분히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만큼 샷이 좋았다는 얘기지만, 내일 퍼트가 조금만 더 들어가 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별생각 없이 치고 싶다. 원하는 스윙만 한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그린이 까다로우니 운도 좀 따라주면 좋겠다"면서 "오늘 퍼트 라이를 많이 봐서 빠진 게 많았던 것 같아 연습을 좀 더 하며 체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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