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11일간의 장정을 마쳤다. 2023년 행사보다 10% 증가한 56만 명이 찾았지만 당시는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시기여서 관람객 증가에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4월 3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11일간 개최되며 56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2023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지만 당시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를 주제로한 전시 이벤트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행사는 ‘Mobility Everywhere, Beyond Boundaries!’를 주제로 육상은 물론 해상, 항공(UAM)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조망했다. 완성차, 부품,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등 전시 영역을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구성했다.
12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총 21종의 신차를 공개했으며, 특히 현대차는 7년 만의 신형 넥쏘, 기아는 목적기반차량 ‘PV5’를 국내 첫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HD현대, BYD, 롯데 등 신규 참가 기업도 눈에 띄었으며, 서울모빌리티쇼는 ‘자동차’에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중심축을 넓혔다.
서울모빌리티포럼은 아시아 주요국 전문가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별 전문 트랙을 운영, 업계의 통찰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 퓨처모빌리티어워드에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MBC 글로벌 IP제작팀이 각각 자율주행 및 생성형 AI 융합 콘텐츠로 대상을 수상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자동차와 무관한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독자 제공)
조직위원회 강남훈 위원장은 “기술과 문화를 아우르는 모빌리티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모빌리티쇼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가 업체 가운데 한 수입차 관계자는 "전시 공간의 절반 이상을 완성차가 아닌 업체나 무관한 업체들이 차지했다"라며 "심지어 증여나 상속 상담을 하는 보험사, 골프 클럽, 특산물, 핸드백 등을 파는 부스까지 있어 지방 축제 장터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게는 수 십억을 투자하는 이벤트인데 조직위가 공간을 채우고 참가비를 받는 일에만 열을 올린 것 같다"라며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모터쇼가 이어진다면 더 이상은 참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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