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2024년 1분기 실적에서 EU 탄소배출 규제 위반에 따른 벌금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약 40%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실적 하락은 유럽연합(EU)의 엄격한 탄소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벌금 비용과,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 지속 등의 복합적 영향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주가는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90일간의 신규 관세 유예 조치로 인해 8%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25%에 달하는 기존 수입 관세는 폭스바겐의 전망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는 특히 멕시코 공장 생산 차량에 의존하고, 미국 내 아우디 및 포르쉐 브랜드 생산 거점이 부족한 폭스바겐의 구조적 한계와 맞물린다.
폭스바겐은 EU 탄소배출 관련 벌금 비용으로 약 6억 유로를 1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했으며, 별도로 자회사 카리어드(Cariad)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2억 유로를 추가 반영했다. 카리어드는 최근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유예 조치를 포함한 규제 개정안을 제안한 상태다.
한편, 폭스바겐은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을 최대 5%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해당 전망에는 미국 관세의 잠재적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는 미국 정부의 25% 관세 적용 이후 미국 항만에서 차량 유통을 중단했으며, 4월 2일 이후 도착한 차량에 대해 딜러 납품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시그리드 드 브리스(Sigrid de Vries) 사무총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역 장벽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관세는 소비자 가격 인상 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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