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 세계 2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최신 MBUX 2.6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특히 일부 전기차 모델에서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된 경로 계획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의 '대체 실시간 경로' 기능과 메르세데스의 충전 경로 계획 시스템인 '전기 인텔리전스를 통한 내비게이션'의 연동 강화라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목적지까지의 단일 경로만 제시하고, 대체 경로의 충전소 정보는 경로 선택 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은 여러 경로를 지능적으로 계산하고, 각 경로에 필요한 충전소를 웨이포인트로 포함하여 제안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주행 거리, 교통 상황, 예상 충전 시간 등 주요 요소를 실시간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며, 이동 중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충전 경로 계획 기능은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전기차에서 이용 가능하다. 해당 모델에는 G-클래스 전기차, EQS, EQS SUV, EQE, EQE SUV, EQA 및 EQB가 포함되며, EQA와 EQB는 2022/2023년식부터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업데이트 대상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하여 총 2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클래스, EQS SUV, EQE SUV 등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모델에는 '오프로드 트랙'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도입된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앱(iOS 및 안드로이드)과 차 내 디지털 오프로드 트랙 애드온을 이용하여 오프로드 주행 경로를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트랙 컬렉션을 탐색할 수도 있다. 윈드스크린에 장착된 스마트폰을 통해 주행 영상 공유도 가능하며, 차량은 기울기 각도, 속도, 고도, GPS 위치 등의 원격 측정 데이터를 기록한다. 다만, 이 기능은 유료로 제공되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모든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와 최신 2세대 또는 3세대 MBUX 시스템이 탑재된 내연기관 차량에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구글 위성 뷰가 통합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기능이 고품질 항공 이미지를 제공하여 "특히 주변에 랜드마크가 거의 없는 외딴 지역에서 운전할 때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더욱 쉽고 직관적인 길 안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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