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 중립 목표 속에 '상용차용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FCEV)'와 '중국' 시장이 FCEV 확산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 기반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생산-저장·축적-사용 전반의 가치 사슬 구축이 필수적이다. 자동차 업계는 수소를 '사용'하는 FCEV 판매 부진에 직면해 있다.
후지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FCEV 판매량은 16,270대로 2022년 19,400대에서 감소했다. 신형 FCV 승용차 발표 부족과 더불어 2022년 이후 EV 가격 경쟁력 강화 및 판매량 증가가 FCV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토요타와 혼다는 동시에 '상용차용 FCEV'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케이오토모티브가 보도했다. 대형 상용차는 긴 주행 거리와 짧은 수소 충전 시간 덕분에 배터리 전기차 대비 경쟁력이 있어 보급의 유망 분야로 꼽힌다. 또한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수소 수요가 많고, 운행 경로가 비교적 정해져 있어 수소 충전소 설치 용이성도 장점이다.
토요타는 지난 2월 3세대 FC 시스템을 공개하며 상용차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혼다 역시 상용차 탑재를 고려해 기존 78kW 대비 두 배 가까이 향상된 150kW급 FC 시스템을 발표했다.
상용차 FCEV 대중화를 위한 핵심 시장으로는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FCEV 트럭 판매량의 약 90%를 차지했다. 2023년 판매량은 일본 105대, 중국 7,177대로 큰 차이를 보인다. 야마가타 미츠마사 토요타 사장은 중국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2021-2035)'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FCEV 5만 대 보급 목표를 설정하는 등 강력한 수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물류 도로에 FC 트럭을 운행하는 '수소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FCV 구매 보조금, 수소 가격 지원 등 지방 정부 차원의 정책도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토요타와 혼다는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는 중국 FAW 그룹, 광저우자동차그룹 등 5개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상용차용 FC 시스템 연구 개발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FC 시스템 제조업체 Sino-Hi-Tech와 합작으로 FC 생산 법인 FCTS를 설립, 2024년 베이징에 신공장을 가동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광저우에 FC 시스템 R&D 및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현지 기업과 FCV 시범 운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혼다는 2023년 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 협력해 FC 시스템 탑재 트럭 주행 시연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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