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빔(e-beam) 기반 검사 장비 전문기업 쎄크(대표이사 김종현)가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933.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120만주 가운데 25%인 3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약에는 총 2억8007만9280주의 신청이 몰렸고, 청약 증거금은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우리사주 몫으로 배정된 9만주도 전량 소화됐다.
앞서 쎄크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총 공모액은 180억원이며, 상장 후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309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쎄크는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당사의 e-beam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이번 공모 청약에 적극 참여해 주신 투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e-beam 기술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X-ray 검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쎄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 투자, 연구개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투자는 경기도 수원 본사의 예비부지에 신규 공장동을 건설하는 데 집중되며, X-ray 튜브 및 LINAC 양산 설비 구축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반도체 전·후공정용 In-line X-ray 검사 기술, 고전압·고신뢰성 X-ray 튜브 개발을 통해 기술 초격차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000년에 설립된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 전문기업으로, 전자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정밀 X-ray 시스템, 고에너지 방산용 LINAC 시스템, 배터리용 고속 X-ray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약 561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쎄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2%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수출 비중 역시 50% 이상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과 관련해 쎄크는 지난해 미국 수출액이 전체 매출의 2.6% 수준에 머물러 향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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