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지구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와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그린슈머', '엠제코(MZ+Eco)'의 등장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는 식물성 원료와 업사이클링 등을 내세운 녹색 소비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려은단의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이 있다. 오메가3는 혈행 개선과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영양소지만, 기존 제품은 해양 어류에서 추출한 어유를 주 원료로 사용해 해양 생태계 파괴와 미세 플라스틱 오염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과도한 상업적 어업으로 전 세계 해양생물 수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상업 어업으로 잡히는 어류의 3분의 1이 오메가3 생산에 사용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사진=고려은단
이러한 배경에서 고려은단은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메가3를 제품화했다. 외부와 차단된 첨단 무균 시설에서 배양한 미세조류를 원료로 사용해 해양 생태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중금속 및 해양 오염 우려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체내 흡수율이 높은 rTG형 오메가3이며, EPA와 DHA를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다. 원료는 세계 판매 1위 오메가3 원료사인 DSM과 공동 개발한 최고순도 75% 성분으로, 잔류 용매 걱정이 없는 원심분리 추출 공법을 적용했다.
식물성 식품도 환경 보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가축 사육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환경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을 가공해 햄의 감칠맛과 식감을 구현한 '지구식단 런천미트', 100% 식물성 원료와 과일 베이스 소스를 활용한 '풀무원지구식단 찰곤약떡볶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비건을 지향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풀무원
이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줄이기 위한 '푸드 업사이클링'도 유통업계의 친환경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 낭비 비용은 연간 약 2조6000억 달러에 달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사내 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푸드 업사이클링을 적용한 고단백 영양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을 출시했다. 즉석밥과 두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깨진 조각쌀, 콩 비지 등의 부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이 제품은 1봉지에 계란 한 개 분량의 단백질을 담고 있다. 포장재 역시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함으로써 친환경 가치를 높였다.
사진=CJ제일제당
업계 관계자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물성 제품과 업사이클링 등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엠제코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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