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로봇에 탑승해 전장을 누비거나 적을 물리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 남자는 드물 것이라 본다. TV 화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로봇들은 사나이의 가슴을 더 뜨겁게 만드는 단순한 기계 그 이상이자 동경의 상징이었다.
거대 메카닉이나 로봇에 대한 가슴 떨리는 마음은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어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그 시절을 추억하는 자극제로 자리하고 있으리라 본다. 이 때문일까? 3040 게이머가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선 게임 시장에 메카닉이나 로봇을 앞세운 게임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SF나 메카닉을 앞세운 게임들은 국내 시장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게임 시장에 엄청난 탄탄한 팬층을 가진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이 등장하는 등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먼저 넷마블이 출시한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 게임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되어 20여 년간 서비스한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MMORPG 신작으로, 바이오 슈트, 비행 액션, 거대 메카닉 장비 ‘신기’ 등 남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거대 메카닉 병기 ‘신기’는 게임에 등장하는 삼국 아크레시아, 벨라토, 코라가 개발한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하는 전투 기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MAU, 런처, 애니머스 등 신기는 각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전쟁의 판도를 가를 만큼 막강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 게임에서도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신기’는 최근 오픈한 대규모 PvP 콘텐츠인 광산전쟁에서 그 거대함과 강력함을 자랑했다. 많은 수의 거대 메카닉이 펼치는 압도적인 전장이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바이오 슈트의 비행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도 눈에 띄었다. 거대 메카닉 병기 ‘신기’를 앞세운 ‘RF 온라인 넥스트’는 광산전쟁을 통해 다시 국내 매출 1위 탈환 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로 유명한 워게이밍은 신작 게임 ‘스틸헌터’의 얼리 액세스를 지난 2일 시작했다. ‘스틸헌터’는 배틀로얄과 익스트랙션 장르를 결합한 메카닉 슈팅 게임이다. 게임은 재앙 이후 희귀 외계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헌터가, 기업들이 지배권을 두고 충돌하면서 자원을 정복하기 위한 경쟁에 사용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용자는 강력한 기계 거인인 헌터를 조종해 액션이 가득한 전투에 참여해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고 레벨업을 하며 장비를 획득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게임에는 레이저사이드, 하트브레이커, 펜리스, 우르수스, 트렌치워커, 프라핏, 위버 등의 헌터와 크림슨 능선, 메릴랜드 고지, 채석기 요새 등 3종의 전장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은 메카닉을 활용한 전투를 그린 만큼 전통적인 슈팅 게임과 달리 짧은 반응 속도보다 헌터의 강점과 약점, 능력, 재사용 대기시간 및 시너지를 이해하는 것이 게임 플레이의 핵심 포인트다. 각 헌터를 운용하는 방법을 완전히 습득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4월 16일에는 건담 시리즈의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줄 모바일 게임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이 출시됐다. 이 게임은 참전 작품 수가 70개, 등장하는 모빌슈트가 500기 이상에 달하는 큰 볼륨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용자는 캐릭터와 모빌슈트를 조합한 자신만의 최강 부대로 전장에 나설 수 있다.
게임에서는 10개의 원작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다.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Z건담 A New Translation', '기동전사 ZZ건담', '기동무투전 G건담', '신기동전기 건담 W', '기동신세기 건담 X',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00',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가 초기에 수록됐다.

이용자들은 스토리 및 각종 미션을 통해 다양한 작품의 명대사와 명장면을 체험할 수 있으며, 지 제네레이션 시리즈만의 '개발'에서 300기 이상의 기체 개발도 진행할 수 있다. 유닛의 특성 및 배치, 캐릭터의 스킬을 활용해 시리즈 고유의 턴제 시뮬레이션 배틀을 즐길 수 있다.

두터운 콘크리트 팬층을 확보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최신작 ‘슈퍼로봇대전 Y’도 오는 8월 28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5, 스팀(PC)으로 출시된다. '슈퍼로봇대전'은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들이 작품의 장벽을 넘어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적과 싸우는 시뮬레이션 RPG 시리즈다.
'슈퍼로봇대전 Y'에는 ‘SSSS.DYNAZENON’,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시즌1’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가정용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최초로 ‘극장판 마크로스Δ 격정의 왈큐레’, ‘겟타 로보 아크’가 출전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용자 라이딘’, ‘초전자로보 컴배틀러V’, ‘성전사 단바인’ 등 역대 작품과 ‘코드 기아스 부활의 를르슈’ 등 폭넓은 세대의 작품이 수록된다.

아울러 게임은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20년 이상 사용하던 엔진을 범용 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에 우선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으며, 신규 이용자들이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UI와 UX도 알아보기 쉽게 개편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는 5월 22일에는 건담을 직접 조작해 전투를 펼치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배틀 데스티니 리마스터’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에이스 파일럿이 되어 다양한 전투 스타일의 메카를 조작하는 ‘메카 브레이크’도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