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참여 이후 불거진 정치적 논란과 이에 따른 테슬라 실적 악화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오는 5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은 4월 22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의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왔다. 테슬라는 해당 분기에 3억 9,9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수치로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에 불과했고,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 매출도 20% 감소해 심각한 경영 위기를 보여줬다.
이러한 실적 악화의 주요 배경에는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산하 ‘정부 효율성부(DOGE)’에서 활동하며, 유럽 극우 정당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이어가 미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보이콧 운동을 촉발시켰다. 머스크는 “DOGE에서 보낸 시간이 일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시인했다.
당초 머스크의 정치 참여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워싱턴 내 영향력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보이콧 운동이 급속히 확산되며 테슬라 주가도 하락했고, CEO가 잦은 부재로 회사 경영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머스크는 “5월부터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예고했다. 이는 고객 신뢰 회복과 기업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테슬라는 미국 내 조립을 기반으로 하지만 상당수 부품을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미중 갈등의 장기화는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머스크가 DOGE를 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과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DOGE는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으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테슬라의 미래는 머스크의 경영 복귀와 전략 전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실적 회복을 위한 머스크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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