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김세영·김효주 이후 10년 만에 시즌 초반 신인 챔피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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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첫 메이저 대회 개막을 앞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역대급 신인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LPGA 투어 2025시즌은 8개 대회가 끝났는데 그중 25%에 해당하는 2개 대회에서 '신인 챔피언'이 나왔다.
3월 블루베이 LPGA의 다케다 리오(일본)와 지난주 끝난 JM 이글 LA 챔피언십의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다.
특히 LA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에 이와이 아키에, 공동 3위에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등 신인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에는 신인 우승자가 아예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신인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은 셈이다.
LA 챔피언십에 이어 24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 개막하는 만큼 '신인 메이저 퀸'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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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4일 "시즌 초반에 신인 우승자가 2명이나 나온 것은 2015년 이후 올해가 10년만"이라고 전했다.
2015년에는 2월 김세영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김효주가 3월 파운더스컵을 제패했다.
특히 김세영은 그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3승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인으로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2015년 김세영(3승), 2017년 박성현(2승), 2022년 지노 티띠꾼(태국) 3명이 전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다케다는 LPGA 투어 비회원이던 2024년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올해 '톱10' 성적을 세 번이나 냈다"며 "이와이의 경우 벌써 준우승을 2번 했다"고 이들의 이번 시즌 성적에 주목했다.
신인 시절인 2017년에 우승이 없었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인이면 사실 잃을 것이 없다"며 "대회에 나가서 즐기고, 대회에 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코르다는 "투어에서는 (신인이 아닌 선수가) 우승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신인들의 활약에 존경심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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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은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신인 시절이던 2019년에는 9개 대회에서 8번이나 컷 탈락했던 릴리아 부(미국)는 "너무 스스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며 "안 좋은 샷이 나오면 '나는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좋은 샷이 나와도 '어쩌다 한 번'이라고 여길 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은 21명이다. 신인상 부문 1∼3위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다.
다케다가 341점으로 1위, 야마시타가 230점으로 2위다. 3위는 165점의 이와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기사에서 신인상 부문 8위 미란다 왕(중국)과 11위 제니 배(미국)도 언급했다.
이 기사에서는 거명되지 않았지만 윤이나는 신인상 부문 6위(98점)에 올라 있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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