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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무려 4명의 경쟁자와 연장 대결 끝에 준우승한 김효주는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현지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연장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현재 컨디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김효주는 이날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 사이고 마오(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사이고가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파를 써낸 김효주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인원인 5명이 격돌한 이날 연장전 참가자 중 유일하게 올해 우승을 보유했던 김효주는 '시즌 2승 선착'의 문턱에서 한 끗 차로 돌아서야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코스 컨디션에 고전한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는 선전으로 3라운드 공동 11위에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까지 다투게 된 건 의미 있는 성과였다.
특히 김효주는 이번 대회 기간 남모를 '악재'가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주 피부 알레르기 문제를 겪어서 그게 가장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약간 아쉬움은 남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8개 대회 중 4차례 톱10에 든 김효주는 CME 글로브 포인트 1위(1천13.125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59점)로 올라섰다.
그는 "아직 남은 대회가 많고 시즌은 길기 때문에 계속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마지막에는 가장 위에 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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