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통상대표부(USTR)가 외국에서 건조된 모든 자동차 운반선에 입항료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운업계가 구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USTR이 4월 17일 발표한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 조선업을 부흥시키고 해운업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2월에 공개된 초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외국 건조 자동차 운반선에 대해 차량 1대당 150달러의 입항료를 2025년 10월 14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약 6,000대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의 경우, 한 번의 입항에 약 9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조치가 중국 건조 또는 중국 소유 선박뿐 아니라 모든 외국 건조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해운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운반선을 이용하는 완성차 제조사와 수입업체들의 물류비용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해운평의회(World Shipping Council)는 현재 운항 중인 자동차 운반선 1,466척 중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은 39척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거의 모든 자동차 운반선에 적용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운업계 변호사 및 단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USTR에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USTR은 현재 업계 대표들과 면담 여부나 입장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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