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006400.KS)는 4월 25일, 미국의 관세 조치가 자사의 미국 내 전기차(EV)용 배터리 생산 비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는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삼성SDI 부사장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EV용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많은 원재료와 부품이 해외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EV도 향후 미국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이로 인해 차량 가격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삼성SDI가 자체 부담할 것인지, 또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관세 정책이 회사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인정하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객사들과 협력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삼성SDI는 BMW, 리비안(Rivian),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한국, 헝가리, 중국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