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이 생산량 감소로 인해 오는 2026년 3월 31일까지 중국 우한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연간 3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우한 공장의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아리야 전기차와 X-Trail SUV를 생산해 왔으나, 중국 현지 경쟁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이 중국 둥펑자동차로부터 임대한 우한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022년 가동 시작 이후 약 1만 대에 불과하다.
닛산의 이번 공장 폐쇄 결정은 최근 발표된 기록적인 순손실 전망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닛산은 오는 2025년 3월 31일로 끝나는 2024 회계연도에 7,000억 엔에서 7,500억 엔(약 48억 7,000만 달러 - 52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생산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닛산은 지난 2월 글로벌 생산량이 총 23만 7,9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국내 생산량은 5만 2,198대로 13.2% 줄었으며, 해외 생산량 또한 18만 5,784대로 11.7%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생산량 감소폭은 35.6%에 달하는 2만 4,890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시장은 4만 7,088대로 21.4% 감소했으나, 멕시코는 5만 9,731대로 7.2% 증가했다. 영국 생산량은 2만 5,764대로 12.8% 감소했다.
판매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닛산은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 연간 10만 대를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재팬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높은 관세 장벽이 이 전략의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닛산은 이미 지난해 6월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창저우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이번 우한 공장 폐쇄 계획이 실행되면 닛산의 중국 내 생산 거점은 총 4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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