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 전기 픽업 콘셉트(슬레이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투자하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Slate)'가 대형 스크린과 자율주행을 비롯한 첨단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본에 충실한 세팅을 강조했다.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실제 운전하고 싶어하는 재미있고 저렴한 전기차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정체성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저렴한 교통수단을 찾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그들에게 대안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슬레이트 전기 픽업 콘셉트(슬레이트)
기계 엔지니어 출신인 바먼은 2022년 5월, 슬레이트 CEO로 합류했다. 이에 앞서 크라이슬러에서 제품 개발에 참여하며 경력 대부분을 채워온 그는 크라이슬러의 전기 및 전장 부품 부사장까지 승진하며 자동차 기계 공학적 경험을 두루 쌓았다.
이런 바먼 CEO 경험을 바탕으로 슬레이트는 저렴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전기 픽업트럭을 통해 전통적인 운전의 재미를 강조하는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화려하고 기술 집약적인 차량 대신 단순하고 모듈식 전기차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한편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슬레이트는 내년 가격 경쟁력과 개성을 모두 갖춘 2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슬레이트 전기 픽업 콘셉트(슬레이트)
가격은 3만 달러 이하로 책정하는 게 목표로 차량 제조공정과 디자인 등을 단순화해 판매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실제 해당 픽업트럭은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대신 도장 및 내외장을 바꿀 수 있는 DIY 키트가 구비돼, 고객이 취향과 목적에 맞춰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루프랙을 장착하거나, 5인승 SUV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차량에는 SK온의 하이니켈 NCM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슬레이트는 기존 대리점 판매 방식을 건너뛰고 소비자에게 온라인을 통한 직접 판매 방식을 선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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