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체육시설 고시 후 유료화 전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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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시가 5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부강 파크골프장 유료화 시기를 늦춘다고 1일 밝혔다.
파크골프협회, 시의회 의견을 듣고 당장 이용료를 받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세종시는 2020년 7월 18홀 이상 파크골프장을 대상으로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 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에 유료화 전환에 걸림돌은 없었지만, 부강 파크골프장의 규모를 놓고 세종시와 이용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해당 골프장은 2020년 12월 조성 당시 시의원이 주축이 돼 유료화를 피하는 방법으로 16홀 규모로 조성해 준공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이용자들이 임의로 2개 홀을 추가해 18홀 시설로 이용해 왔다.
18홀로 이용 중인 사실을 알고도 세종시는 수년간 시설 변경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조성과정이 어찌 됐든 현행 18홀로 사용 중이기 때문에 유료화 전환 대상이라고 세종시는 주장했지만, 이용자들은 공식적으로 16홀에 불과해 유료화 대상 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부강 파크골프장은 공식적으로 16홀 시설로 분류돼 있다.
이용자들의 반발에 한발 물러선 세종시는 시설개선 후 유료화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이용자들이 임의로 추가한 2개 홀의 시설을 정비해 부강 파크골프장을 18홀 규모로 개선하고, 행정 정보에 18홀 체육시설로 고시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부강 파크골프장을 유료로 전환하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연간 관리 비용 정도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세종시는 기대하고 있다.
조례상 세종시민의 하루 이용료는 3천원, 65세 이상은 50%를 감면해준다.
세종시 관계자는 "부강 파크골프장 시설을 18홀 체육시설로 고시하는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 "시설 변경이 마무리되는 20일부터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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