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테슬라와의 경쟁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차세대 전기 아키텍처 개발 프로그램을 비용 증가와 상당한 지연으로 인해 중단했다고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FNV4'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차량 전반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향상시켜 비용 절감, 품질 개선, 수익성 있는 새로운 기능 도입을 목표로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결국 막대한 비용 부담과 개발 지연으로 인해 프로젝트 폐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포드는 정교한 소프트웨어와 비용 효율적인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는 캘리포니아 기반의 '스컹크웍스' 팀을 통해 전기 아키텍처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짐 팔리 포드 CEO는 2021년 포드에 합류한 애플과 테슬라 출신의 더그 필드에게 FNV4 프로젝트 완수 임무를 맡긴 바 있다.
포드의 이번 결정은 2021년 이후 잦은 리콜 등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최근 전기 아키텍처에 초점을 맞추고 스컹크웍스 팀에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으며, 이러한 결정을 일부 직원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테슬라나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스타트업과 달리, 포드와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는 다수의 공급업체 코드로 구축된 복잡한 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드의 이번 프로젝트 포기는 GM 및 스텔란티스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선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는 더 빠른 차량 개발 및 성능 개선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FNV4 프로젝트는 개별 소프트웨어 장치가 특정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중앙 제어 장치와 통신하는 '영역(zone)'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배선 비용 절감 및 빠른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하고, 구독 기반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잠재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FNV4 개발은 2023년 47억 달러, 2024년 50억 달러에 달하는 포드의 소프트웨어 및 전기차 부문 손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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