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액트엑스포(ACT Expo)에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엑시언트 연료전지 트럭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기업 플러스(Plus)와의 파트너십을 확정, 미국 내 수소 기반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전략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엑시언트 연료전지 트럭은 현대차의 기존 엑시언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북미 클래스 8 사양에 맞춰 재설계됐다고 덧붙였다. 90kW 수소 연료 전지 스택 2개(총 180kW), 350kW 전기 모터, 72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총 68kg 용량의 수소 탱크 10개를 통해 일반적인 적재 조건에서 725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미 캘리포니아 NorCAL ZERO 프로젝트를 통해 엑시언트 연료전지 트럭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0대의 트럭을 인도한 바 있다. 이 차량은 2022년 유럽, 특히 독일에서 운행된 후 2023년 미국에 처음 소개됐다.
더 나아가 현대차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엑시언트 연료전지 플랫폼에 통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플러스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ACT 엑스포에서 공개된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현대차의 연료전지 시스템과 플러스의 슈퍼드라이브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모델이다. 자율주행 버전의 양산 또는 상업적 배포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한 자율주행 수소 트럭의 테스트 및 검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개발은 미국 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투자와 맞물려 진행된다. 자회사 HTWO 에너지가 운영하는 대형 트럭용 첫 수소 생산 및 충전소는 조지아주 사바나에 건설 중이며 2026년 가동될 예정이다. 이 트럭은 현대차의 신형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물류 운송에 활용될 예정이며, 앞서 언급된 엑시언트 연료전지 트럭이 투입된다.
이 공장은 초기 하루 1,200kg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최대 4,200kg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TWO Energy 사바나 수소 충전소는 HMGMA의 친환경 물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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