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모터카는 현지 시각으로 5월 2일,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Phantom)’의 출시 100주년을 맞아 팬텀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조명하는 새로운 기념 아트워크 시리즈를 공개했다.
1925년 첫선을 보인 팬텀은 한 세기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정교한 기술, 장인정신의 정수를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총 8점의 일러스트는 팬텀이 100년간 어떻게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끼쳐왔는지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910년 찰스 사이크스가 롤스로이스를 위해 그린 유화를 모티프로 삼았다. 오페라하우스, 골프장, 컨트리 하우스 등에서 상류층의 삶을 배경으로 한 이 초기 작품들처럼, 새로운 일러스트는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과 장소를 팬텀과 함께 그려낸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팬텀은 단순한 차량을 넘어 문화적 상징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개성과 권위를 반영하는 아이콘이다”라고 강조했다.

팬텀과 함께한 역사적 순간들
팬텀은 역사적인 순간의 중심에도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몽고메리 원수는 팬텀 III 두 대를 전략적으로 활용했고, 영국 왕실은 팬텀 IV, V, VI를 왕실 차량으로 채택해 국왕과 왕비의 주요 일정에 사용해왔다. 엘리자베스 2세 즉위 25주년 기념 팬텀 VI는 2011년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서도 등장했다.
중동에서도 팬텀은 정치적 상징이었다. 아랍에미리트 초대 대통령 자이드 국왕은 1966년 팬텀 V를 주문해 국가 통치 상징으로 사용했으며, 이는 외교 무대에서도 '부드러운 권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문화예술계와 팬텀의 연결
팬텀은 문화예술계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틀즈의 존 레논은 팬텀 V를 블랙 컬러로 맞춤 제작한 후, 1967년에는 사이키델릭 스타일로 다시 도색해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 차량은 현재 캐나다 로열 브리티시 컬럼비아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잭 워너, 메리 픽포드, 프레드 아스테어 등 당대 스타들이 팬텀을 소유했다. 영화 <007 골드핑거>에는 팬텀이 악당 골드핑거의 차량으로 등장했고, 영화 <노란 롤스로이스>는 팬텀 II와 할리우드 스타들을 함께 담아내며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다.
‘팝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또한 팬텀 V를 소유했으며, 이 차량은 이후 자선단체에 기부되어 노래 'Elvis’s Rolls-Royce'의 영감이 되기도 했다.

팬텀,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 아이콘
2000년대 들어 팬텀 VII는 젊은 창업가들과 유명 인사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 등장했던 팬텀 드롭헤드 쿠페 3대는 팬텀이 소셜미디어 시대에도 여전히 상징적 존재임을 입증했다.
현재의 8세대 팬텀은 에르메스, 아이리스 반 헤르펜, 서펜타인 갤러리 등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 럭셔리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있다. 팬텀의 100년 역사는 단순한 자동차의 역사를 넘어, 시대정신과 문화, 권위, 개성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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