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등장해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린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이제는 19만 개가 넘는 섬(포트나이트의 게임 단위)이 마련돼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 플랫폼이자 허브로 성장했다. 초기에 '포트나이트'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리라 본다.

최근 포트나이트에서는 가장 유명한 콘텐츠인 '배틀로얄'은 물론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리로드', '빌드 제로', '랭크 배틀로얄' 등 다양한 게임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콘텐츠는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직접 공급하고 있는 게임들로, 뛰어난 퀄리티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게임 간의 경계를 허물고 기존에 이용자가 보유한 스킨 아이템이 연동되는 등의 특징도 강점으로 꼽힌다.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는 레고를 조립하는 재미와 포트나이트가 만난 독립형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레고 캐릭터를 활용하는 재미가 기존의 포트나이트와는 완전히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은 '기타 히어로', '락밴드' 시리즈의 개발사 하모닉스가 제작한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속에서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악기로 시대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히트곡의 사운드트랙을 플레이할 수 있고, 트랙을 리믹스할 수도 있다.

'리로드'는 보다 좁은 맵에서 40명이 벌이는 속도감 있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단 한 명의 팀원이라도 남아 있다면 전투에 다시 돌입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의 특징이다. 상대를 처치하면 팀원의 부활 시간이 줄어들며, 게임 종료가 임박하면 부활이 되지 않고 생존한 팀원만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빌드 제로'는 포트나이트의 핵심 콘텐츠이자 게임의 특징인 건설 요소가 제외된 배틀로얄 게임이다. 액션, 전리품 획득, 진행 상황을 그대로 즐기면서 건설에 대한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랭크 배틀로얄'은 일반적인 배틀로얄 게임보다 더 많은 요소를 추가한 배틀로얄의 랭크전으로, 비슷한 랭크의 플레이어끼리 경쟁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리로드' 역시 랭크 모드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현재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정통 FPS 게임 방식인 라운드 기반 5대5 경쟁 게임 모드인 '발리 스틱'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다양한 게임 경험은 에픽게임즈가 공급한 게임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포트나이트 속에는 포트나이트 플레이어, 전문 개발자, 크리에이터, 각종 브랜드 등이 제작한 여러 게임들이 준비돼 있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포트나이트에는 19만 개가 넘는 게임과 경험이 제공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과 원하는 섬을 찾아 즐기면 된다.

지난 2023년 에픽게임즈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포트나이트에서 게임을 제작하고, 플레이어 참여도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를 출시했다. UEFN은 언리얼 엔진 5의 기능을 활용해 포트나이트 내에 손쉽게 게임이나 경험을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툴이다.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UEFN 출시 후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섬을 선보였으며,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은 다른 이용자나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게임을 총 52억 3,000만 시간 동안 즐겼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크리에이터 지원 정책을 통해 2024년에 크리에이터에게 총 3억 5,200만 달러(약 5천억 원)를 지급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 자체를 하나의 큰 생태계로 만든 셈이다.

'포트나이트'가 가진 강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포트나이트'가 게임 속에서 함께 음악을 듣고 영상을 시청하는 등 문화 체험 공간으로도 진화했다.

대표적인 모습이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아이콘: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이다. 이는 매 시즌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아이콘으로 선정해, 아이콘으로 선정된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의상 아이템이 상점에 추가되고, 해당 아티스트의 곡이 게임 내 잼 트랙으로 제공돼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시즌 8 아이콘은 그래미 어워드 2관왕의 사브리나 카펜터이며, 이전 시즌에는 위켄드,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메탈리카, 캐롤 G, 스눕 독, 하츠네 미쿠 등 여러 스타를 만날 수 있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아리아나 그란데, 싸이, 실크 소닉, 라디오헤드 등의 아티스트도 포트나이트 생태계에 등장한 바 있다.

포트나이트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서는 수백만 명이 동시에 하나의 문화적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24년 11월에 열린 '리믹스: 더 피날레'에는 스눕 독, 에미넴, 아이스 스파이스, 주스 월드 등이 출연했다. 해당 이벤트는 총 1,400만 명의 동시 접속자와 300만 명 이상의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를 기록해 포트나이트 인게임 콘서트 역사상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2일에는 5월 4일 스타워즈 데이에 공개 예정이었던 '스타워즈: 언더월드 이야기'의 정식 공개에 앞서 첫 두 에피소드를 시청할 수 있는 섬이 마련돼 많은 스타워즈 팬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포트나이트'는 다양한 산업의 브랜드와 주기적으로 협업을 진행하며, 인기 프랜차이즈, 캐릭터, 운동선수, 패션 브랜드 등을 포트나이트에 선보이고 있다. 나이키, 몽클레르와 같은 패션 아이콘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 드래곤볼, 스포츠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 NBA와 존 윅,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 프랜차이즈까지 경계 없이 다양한 파트너십을 선보이고 있다.

만약 오늘 즐길 게임이 고민인 게이머라면, 게임을 넘어 하나의 종합 게임 플랫폼이자 문화 허브로 진화한 '포트나이트'에 일단 접속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