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에어비앤비는 ‘호텔만큼 쉽게 남의 집을 예약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지금, 20억 명이 넘는 게스트를 맞이한 에어비앤비는 여행의 다음 단계를 제안한다. 2025년 여름, 단순한 숙소 예약을 넘어 여행의 모든 경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숙박에 가치를 더하는 '에어비앤비 서비스'

에어비앤비 서비스

호텔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숙박 외에도 룸서비스, 스파,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이제 이 같은 서비스를 ‘에어비앤비 서비스(Airbnb Services)’라는 이름으로 제공한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260개 도시에서 10개 카테고리로 시작된다. 전문 셰프의 출장 요리, 자격 보유자의 마사지와 스파 트리트먼트, 유명 운동선수와의 퍼스널 트레이닝, 메이크업과 네일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사진 촬영, 간편식, 풀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대부분 미화 50달러 이하의 실속형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적다. 셰프와 사진작가, 트레이너 등 제공자는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본인 인증과 자격증 심사를 통과해야만 호스트로 활동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앱에서 클릭 몇 번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숙소 투숙 중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여행자는 물론 현지인도 집에서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 플랫폼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며 Airbnb.com/host/services를 통해 호스트 참여 신청을 받는다.

‘보는 여행’에서 ‘체험하는 여행’으로

에어비앤비 체험

에어비앤비는 기존의 숙소 중심 서비스에 ‘에어비앤비 체험’을 더해 여행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패키지 투어의 틀을 벗어나,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과 함께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이번에 새단장된 에어비앤비 체험은 650여 개 도시에서 제공된다. 복원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건축가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체험부터, 미슐랭 셰프의 쿠킹 클래스, 잉카 유적지 트레킹, 스타일리스트와의 쇼핑, 멕시코 전통 레슬링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호스트는 경력, 지역 연계성, 게스트 피드백 등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에어비앤비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독점 체험도 제공된다. 파리 베이커리 셰프에게 베이킹을 배우거나 리우 해변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와 배구를 즐기는 등 에어비앤비에서만 가능한 활동이 포함된다.

세븐틴과 함께하는 데뷔 10주년 체험,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과의 오타쿠 콘셉트 체험, 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와의 일요일 바비큐까지 유명 인사와의 체험도 기획돼 있다. 체험은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도 예약할 수 있으며, 게스트 간 교류를 위한 메시지 기능과 정보 공개 기능도 올 하반기 도입 예정이다.

체험 호스트 참여는 Airbnb.co.kr/host/experiences에서 가능하다.

새롭게 단장된 에어비앤비 앱

에어비앤비는 이번 변화에 맞춰 앱도 전면 재설계했다. 숙소 외에도 서비스와 체험까지 모두 한곳에서 예약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개편되었다. 앱은 여행 일정에 따라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숙소 예약이 완료되면 추천 서비스와 체험이 표시되고, 도착 후에는 날짜별 여행 일정표로 정리된다.

검색 탭에서는 인기 목적지의 숙소와 함께 일정에 맞는 서비스와 체험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여행 탭에서는 예약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메시지 기능은 사진, 영상 공유 및 결제 기능까지 통합되었다.

프로필 기능도 강화돼 여행 이력, 본인 인증 정보, 만난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호스트 전용 기능도 추가됐다. ‘에어비앤비 스타트’를 통해 손쉽게 리스팅 등록이 가능하며, 예약 일정과 캘린더는 구글 캘린더와 실시간 연동된다.

에어비앤비 앱은 향후 기능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입체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해 여행 계획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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