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합계 3오버파로 최종 라운드 진출 실패
답답한 장유빈, 브룸스틱 퍼터 대신 일반 퍼터 사용하는 등 안간힘

장유빈이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2라운드 5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올 시즌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했던 장유빈은 이날 일반 퍼터를 썼으나 컷 탈락했다. 2025.5.18. [K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IV 골프에서 고전하는 장유빈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장유빈은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96위에 머물러 상위 60위(동점자 포함)까지 나서는 최종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을 석권한 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 골프에 진출했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올 시즌 LIV 골프 7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밖에 그쳤다.
장유빈은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주며 안간힘을 썼다.
지난 3월에 열린 LIV 골프 홍콩 대회부터 일반 퍼터를 내려놓고 빗자루를 쓸듯 퍼트하는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기도 했다.
효과는 없었다. 이달 초 인천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선 54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48위에 그쳤다.
힘든 나날을 이어가던 장유빈은 고향인 KPGA 투어에서 자신감을 찾고자 했다.
그는 SK텔레콤 오픈을 앞두고 "올 시즌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쟁하면서) 위축됐던 것이 부진의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마음가짐을 다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흔들렸다. 1라운드에서 4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기복이 심했다.
그는 이날 2라운드에서 다시 일반 퍼터를 잡았다.
마음이 얼마나 답답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장유빈은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그는 2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를 한 뒤 드라이버를 내던지기도 했다.
공은 러프 밖 도로로 향했고, 장유빈은 해당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고개를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KPGA 투어 대회에 나선 장유빈은 큰 소득 없이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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