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내 고급 수입차 판매 플랫폼인 '듀란트 길드(The Durant Guild)'의 사업을 전면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중 간 무역 긴장과 고율 관세, 그리고 판매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전략 수정으로 풀이된다.
GM 차이나는 최근 성명을 통해 "경제 상황의 중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듀란트 길드의 사업을 재편하고 GM 중국의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듀란트 길드는 2022년 런칭된 GM의 전액 출자 고급 수입차 직판 채널로,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쇼룸을 운영하며 쉐보레 타호, GMC 유콘 데날리 등 대형 SUV를 중심으로 한 미국산 프리미엄 모델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고율 관세와 판매 부진으로 인해 사업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었다.
GM 측은 "중국 내 수입차 판매가 GM 전체 판매량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번 사업 재편이 중국 사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M의 중국 내 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SAIC-GM의 2024년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83만 대를 기록했으며, 공장 가동률도 22%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3년 말 100%를 초과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GM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합작 투자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SAIC-GM은 화웨이와 협력하여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상제(Shangjie)'를 런칭하고, 첫 모델을 올가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GM이 중국 시장 전략을 고급 수입차 직판에서 현지 합작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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