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슈투트가르트] 포르쉐가 '2025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최초 공개된 헤리티지 디자인 전략의 세 번째 모델 '911 스피릿 70(911 Spirit 70)'을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존더분쉬 매뉴팩처에서 만난 911 스피릿 70은 모던한 감성이 돋보이는 짙은 녹색의 올리브 그린 컬로로 체커기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코닉 파샤 패턴을 더해 한정판 모델의 특별함이 전달됐다.
전 세계 1500대 한정 생산되는 911 스피릿 70은 컨버터블 모델로 1970년대 및 1980년대 초의 감성을 담은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모델은 현행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고전압 시스템과 함께 일렉트릭 터보차저, 전기 모터가 탑재된 새로운 PDK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3.6리터 박서 엔진이 탑재되고 이를 통해 최대 시스템 출력 541마력, 최대 토크 62.2kg.m을 발휘한다.
포르쉐의 디자이너와 도장 전문가들은 911 스피릿 70을 위해 풍부하고 깊은 그린 컬러에 모던한 감성을 더한 올리브 네오(Olive Neo) 컬러를 특별하게 개발했다. 이는 리어 하단과 프런트, 훅스 디자인의 스포츠 클래식 휠에 적용된 그레이 골드 컬러의 브론자이트 컬러와 대비되며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더해 소프트 탑과 프런트 윈드스크린 프레임에는 블랙 컬러가 적용되어 차량의 독특한 존재감을 강조한다.
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보닛 위에 적용된 실크 글로스 마감의 블랙 데코 스트라이프는 1970년대 세이프티 스티커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스포츠카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나 서킷 주행 시 리어 뷰 미러에서 차량이 더 잘 보이도록 차체에 세로 스트라이프를 적용했다.
911 스피릿 70의 스트라이프는 소프트 탑까지 톤-온-톤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실크 글로스 블랙 컬러의 포르쉐 레터링과 ‘롤리팝’으로 불리는 원형의 스타트 넘버 필드, 그리고 개별 스타트 넘버가 포함된 측면 데코 그래픽까지 브랜드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반영한다.
전통과 혁신의 대비는 보닛 중앙에서도 만날 수 있다. 1963년 역사적인 크레스트와 거의 동일한 포르쉐 크레스트가 부착되고 프런트 펜더에는 골드 컬러의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배지, 트렁크 리드의 그릴에는 포르쉐 헤리티지 배지가 각각 위치한다.
헤리티지 배지는 1950년대에 주행 거리 10만 km를 달성했을 때 수여됐던 포르쉐 356의 배지를 연상시킨다. 이 외에도 아연 도금된 포르쉐 레터링과 후면의 모델명은 특별한 광택을 자랑한다.
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번 911 스피릿 70은 포르쉐의 진화된 기업 전략을 반영하는 모델이다. 고객들의 개인화 옵션을 확대해 나가는 포르쉐는 현재 1000개 이상의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옵션을 제공하며, 지난 5년 간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옵션이 적용된 차량의 판매량이 2배로 증가했다. 또한 터보 모델 전용 크레스트 컬러인 터보나이트는 향후 모든 시리즈의 최상위 고성능 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911 스피릿 70의 인테리어 하이라이트는 블랙 컬러와 올리브 네오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아이코닉한 파샤 패브릭 패턴이 주도한다. 원단의 그래픽 디자인은 휘날리는 체커기를 연상시키며 다양한 크기의 직사각형이 정교하게 배열되어 패턴 속에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911 스피릿 70에는 기존 모델에서 사용된 자카드 벨루어 대신, 플로킹 처리된 원단이 결합된 소재가 적용되어 더욱 스포티한 감성과 향상된 촉감, 그리고 장거리 주행 시 뛰어난 편안함을 제공한다.
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파샤 패턴은 18방향 스포츠 시트 플러스의 중앙 패널, 도어 미러, 그리고 글러브 박스 내부까지도 적용되며, 시트 등받이의 데코 인레이와 대시보드 트림 역시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기본 사양에는 파샤 패턴의 리버서블 트렁크 매트도 포함된다. 우아한 바살트 블랙 컬러의 클럽 가죽 트림에는 올리브 네오 색상의 장식 스티치가 적용되며, 바살트 블랙 클럽 가죽 인테리어 패키지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계기판 역시 전통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고해상 12.65인치 디스플레이에는 아날로그 스타일의 화이트 포인터와 눈금선이 표시되며, 그린 컬러의 숫자는 전설적인 356을 연상시킨다.
모델 레터링은 완전히 디지털화된 타코미터에 통합되고 스포츠 크로노 스톱워치 또한 화이트 컬러 바늘과 그린 컬러의 숫자를 적용한 스페셜 버전으로 제공된다.
포르쉐 디자인은 이번 컬렉션 구매 고객 전용의 럭셔리 크로노그래프도 함께 선보인다. 911 스피릿 70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디테일을 반영했으며, 다이얼에 적용된 유광 블랙 컬러의 파샤 패턴은 차량 시트의 중앙 패널에서 영감을 받았다.
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911 스피릿 70과 조화를 이루는 포르쉐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통해 1970년대 감성과 스타일을 재현했으며, 컬렉션에는 일상복, 스포츠웨어,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그리고 모델카 등이 포함된다.
911 스피릿 70은 전 세계 1500대 한정 생산되고 판매 가격은 부가세 및 국가별 기본 사양을 포함해 24만 유로부터 시작된다. 국내에는 올 4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3억 2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이날 만난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차량 디렉터 보리스 아펜브린크(Boris Apenbrink)는 "911 스피릿 70은 지난 4월 계약이 시작되어 이미 500대 정도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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