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IT동아]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박람회인 컴퓨텍스 2025(Computex 2025)가 5월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을 넘어(AI Next)’를 주제로 AI(인공지능)및 로봇공학, 차세대 기술, 미래 모빌리티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로 진행된다. 컴퓨텍스 2025는 34개 국가에서 1400개 전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며, 일반 소비자용 PC 컴포넌트 제품군부터 전 세계 각국의 AI 반도체 및 하드웨어 기술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

대만의 주요 PC 컴포넌트 및 노트북 제조사인 MSI는 올해 타이베이 난강 홀 제 1전시장 4층의 #0504에 부스를 차리고 전 세계 방문객에게 다양한 PC 신제품 소개에 나선다. 많은 기업들이 서버용 제품 전시에 주력하는 데 반해 MSI는 일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텔 및 AMD 기반 노트북, 메인보드 신제품, 모니터 및 게이밍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전시에 주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MSI, 차세대 팬서레이크 기반 제품 사전 전시

PC 업계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인텔의 18A 공정 기반의 코드명 ‘팬서레이크’ 제품군이다. 팬서레이크는 후면 전원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코어 등을 재설계해 성능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당초 하반기에 팬서레이크 CPU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공정 도입이나 내부 정비 등의 이유로 2026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MSI 부스에 팬서레이크 적용 기반 제품이 전시됐다. 제품을 구동하거나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구성상 루나레이크 기반 PC와 두께는 거의 비슷했다. 설명대로 애로우레이크 수준의 성능을 낸다면 저전력 노트북으로 2년 전 100만 원대 메인스트림 급 데스크톱과 비슷한 성능을 낼 것이다.
호평 이어지는 ‘인텔 루나레이크’ 기반 PC 대거 전시
MSI 부스의 PC 전시는 일반 제품군보다 특별한 제품군 비중이 높다. 대표적인 제품이 메르세데스-AMG 모터스포츠 제품군이다. MSI는 지난 2023년 8월, 메르세데스-AMG 모터스포츠와 장기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 모터스포츠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인 F1, GT레이싱에 참가하는 스포츠 팀이다. 가장 첫 협업 제품은 인텔 코어 i9과 엔비디아 RTX 40 시리즈를 탑재한 MSI 스텔스 16 메르세데스-AMG 모터스포츠 노트북이었다.

가장 중심에 차지하는 제품은 ‘MSI 스텔스 A16 AI+ 메르세데스-AMG 모터스포츠(이하 MSI 스텔스 A16 AI+)다. MSI 스텔스 A16 AI+는 AMD 라이젠 AI 9 HX37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TX 5070 8GB 모바일 GPU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이며, 2개의 DDR5 단자를 활용해 총 96GB 메모리로 확장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6인치 QHD(2560X1600) 해상도 24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99.9Wh 배터리를 탑재해 실사용 시간을 늘렸다. 메르세데스 협업 제품답게 MSI 로고 측면에 벤츠 AMG 앰블럼이 새겨져 있다. 로고가 새겨진 랩톱 슬리브와 마우스, 마우스 패드도 준비돼 있다.

프레스티지 16 AI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88V 프로세서가 탑재돼 32GB 메모리가 온보드로 탑재된다. 그래픽 카드는 RTX 4050 맥스-Q가 탑재돼 게임이나 AI 작업 처리에도 효율적이다. 디스플레이는 16인치 4K+(3840x2400) 해상도에 미국 영화산업 표준 색재현력인 DCI-P3를 100% 만족한다. 여기에 배터리는 99.9Wh로 항공기 운반이 가능한 한도 내에서는 가장 큰 것을 탑재했는데 그럼에도 무게는 1.6kg이 안된다.
‘자개’ 느낌의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새 유행 제시

많은 노트북 브랜드가 LED나 금속 외관으로 프리미엄을 붙이는 가운데, MSI가 일본의 칠기공예(lacquerware) 브랜드 오카다야(OKADAYA)와 협업해 노트북 상판에 자개 공예를 반영한 프레스티지 13 AI+ 우키요에 에디션을 선보였다. 오카다야는 1946년 창업한 일본의 칠기공예 브랜드로 일본 식기류의 서양화에 발맞춰 다양한 칠기공예 식기류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장인 기업이나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용 케이스 등을 제작하는 등 현대적인 제품도 내놓는다.
이번에 선보인 프레스티지 13 AI 우키요에 에디션은 오카다야의 칠기 공예 기술과 MSI의 컷팅 엣지 AI 기술을 조합해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판화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상판에 그려냈다.

성능은 인텔 코어 울트라 9 288V 프로세서와 32GB LPDDR5X 메모리가 사용되며, 13.3인치2.8K(2880x1800)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크기는 가로 299mm에 세로 210mm, 두께 16.9mm로 작지만, 75Wh 배터리에 무게는 990g에 불과하다. 프레스티지 13 AI+ 우키요에 에디션은 컴퓨텍스 베스트 초이스를 수상했으며, 초경량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사용자가 고려할만한 구성이다.
신형 프로세서 기반 비즈니스 노트북 신상도 대거 전시

일반 기업 및 개인 사용자를 위한 노트북 라인업도 함께 전시됐다. MSI 벤처 프로 AI 라인업은 15인치, 16인치, 17인치가 각각 출시된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 프로세서를 탑재해 가격대 성능비를 확보했고, 엔비디아 RTX 4060 GPU를 탑재해 기업 환경을 위한 작업 성능도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17.3인치 및 15.6인치 모델은 FHD(1920x1080) 144Hz 주사율 모델 혹은 2K(2048x1280) 해상도 120Hz 주사율 OLED 패널 중 선택할 수 있다.
함께 전시된 MSI 서밋 A16 AI+는 AMD 라이젠 AI 9 365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이다. 16인치 QHD(2560x1440) 해상도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며, 4096단계 필압을 제공하는 MSI 펜 2를 지원한다. 최신 프로세서답게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PC 인증을 취득해 다양한 AI 작업에서도 유용하다. MSI 모던 A15, A14, A13 AI 모델은 AMD 라이젠 7 250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FH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가격대 성능비를 맞췄다. 또한 USB-PD 지원 및 소비자가 메모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점도 합리적이다.
컴퓨텍스 2025는 오는 5월 23일까지 개최되며, MSI 부스는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4층 중심부인 M0504에서 확인할 수 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