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R의 재규어가 브랜드 이미지의 근본적인 쇄신을 추진하며 하이엔드 전략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차가 없는 광고'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기존 '프리미엄 볼륨'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인지하고, 벤틀리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와 경쟁하는 초호화 시장으로 이동하여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개된 EV 콘셉트카 '타입 00'은 파격적인 색상과 디자인으로 기존 재규어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2026년 출시될 4도어 GT EV는 콘셉트카와 유사한 디자인에 10만 파운드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재규어는 더 이상 대중적인 판매량을 추구하기보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각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기존 팬층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새로운 시도가 브랜드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새로운 모델이 초호화 시장 경쟁에서 충분한 우아함과 가족 친화적인 매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재규어의 이번 대담한 시도는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그 결과는 미래의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는 2018년 대비 70%나 급감한 글로벌 판매 부진과 젊은 소비자층 확보 실패, 중국 전기차 업체의 부상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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