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가 2030년까지의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며, 배터리 전기차(BEV) 투자 계획을 기존 10조 엔에서 7조 엔으로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이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최근 경영 전략 설명회에서 “시장 상황과 정책 변화를 고려할 때, 기존 전기화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투자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혼다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 정책 변화 가능성과 예상보다 더딘 BEV 시장 성장 속도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1년 전만 해도 혼다는 10조 엔을 투자해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캐나다 BEV 공장 투자도 연기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혼다는 2030년까지 BEV 및 수소 연료전지차 판매 비율 목표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췄고, 전기차 판매 목표도 200만 대에서 70만~75만 대로 약 65% 감축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목표는 220만 대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4년간 13개의 새로운 HE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니케이오토모티브는 이러한 전략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혼다가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BYD 등 선두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혼다의 전기차 판매는 주요 경쟁사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혼다는 앞서 닛산과의 사업 통합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떤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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