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대표 이우봉)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R&D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풀무원은 이로써 자사의 푸드테크 역량과 기술혁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푸드테크 기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은 K-푸드를 대표하는 수출 품목으로,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120여 개국에 연간 1조 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적조 등 해양환경 변화로 인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어, 연중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육상양식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국책과제는 향후 5년간 총 35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R&D 프로젝트로, 김의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김 종자 개발,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등 두 가지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과제에서 풀무원은 국립공주대, 포항공대, 대상 등과 함께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과제에 참여하며 핵심 수행기관으로서 기술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이번 최종 사업자 선정은 국내 주요 식품기업 간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풀무원이 기술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R&D 계획을 통해 얻어낸 성과다. 특히 풀무원이 자체 예산으로 새만금 지역에 실증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은 높은 실행 가능성과 함께 큰 평가를 받았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2월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지역 어업인 단체, 국립공주대, 포항공대 등 총 11개 기관과 함께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추가 부지를 확보하고,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풀무원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 상용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해당 기술을 어업인들에게 보급해 해조류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풀무원 이우봉 총괄 CEO는 “해양수산부의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된 것은 풀무원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푸드테크 역량과 실행력 있는 선제적 투자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푸드테크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육상양식은 실내에 해양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중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친환경적 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풀무원은 2006년부터 김 종자 개발을 시작해 2014년 민간기업 최초로 품종보호권(풀무노을, 풀무해심)을 확보하고 상품화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는 본격적인 육상양식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작년 3월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에서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해당 시설에서 김 육상양식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충남 태안에서 10톤 규모 수조를 활용한 실증 연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현재까지 3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실제 육상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을 자사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AI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생육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R&D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향후에도 지역 어업인과의 상생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맞춤형 양식기술 개발 및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김 육상양식 기술의 확산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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