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전문기업 팀그룹(TeamGroup)은 컴퓨텍스 2025에서 자사의 방열판 장착 DDR5 모듈군과 SSD 신제품, 그리고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현지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부스는 크게 ‘TeamGroup’, ‘T-Force’, ‘T-CREATE’ 세 브랜드로 구분해 각 라인업의 특징과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팀그룹은 자사의 메모리를 이용해 다양한 벤치마크를 진행 중이었으며 특히 7200MHz로 오버클럭한 제품, 그리고 10,000MHz까지 오버클럭을 한 메모리 등 다양한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형 방열판 모듈이다. 팀그룹이 독자 개발한 그래핀 라벨 방열판은 모듈 표면에 부착만으로도 고효율 발열 해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투명 카본 패턴의 그래핀 시트를 방열판 대신 덧붙인 듯한 디자인으로 별도 조립 없이 바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팀그룹 관계자는 “고성능 제품이 내뿜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얇은 그래핀 소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티포스 익스트림 등 기존 제품에 새롭게 스킨을 입힌 다양한 PC 메모리를 접할 수 있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며 국방색과 패턴 등이 인상적이었다.
메모리 모듈은 크게 ‘Classic’, ‘Expert’, ‘Master’ 세 등급으로 나뉜다. Classic은 일반 데스크톱용, Expert는 게이밍·크리에이터용, Master는 AI·서버용 ECC 모듈까지 아우르는 최상위 라인이다.
이 중 Master 서버·워크스테이션 빌드용 커스텀 예시가 전시됐다. 특히 ASUS ProArt 워크스테이션용 빌드에 Master 모듈을 장착한 데모는 현지 크리에이터들의 관심을 모았다.
SSD 부문에서는 외장 RAID 스토리지 솔루션이 처음 공개됐다. 별도 전용 컨트롤러와 최대 3개의 드라이브를 지원하는 베이 디자인으로, 사무실이나 현장 스튜디오에서의 대용량 백업·편집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됐다. 이 제품 역시 앞선 그래핀 방열판을 탑재해 패시브 방열만으로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고 부스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팀그룹은 임베디드·소형 PC용 메모리 솔루션의 진화를 예고했다. 보드에 모듈을 납땜하듯 바로 부착하는 ‘온보드(on-board) 메모리’ 시제품을 전시해 “향후 초소형 폼팩터 PC 설계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메모리 슬롯이 없는 미니 PC 보드에 고정 방식으로 장착된 샘플이 관객들에게 높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의외의 신제품인 ‘스토리지 파인더’ 액세서리가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 찾기(AirTag)와 유사한 소형 GPS 추적기를 SSD에 부착해 분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팀그룹 측은 “작업 현장이나 스튜디오 이동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양산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활용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의 제품은 버려지던 자재를 한데모아 재탄생 시킨 제품이다. 이렇듯 팀그룹은 미래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도 진행 중이다.
컴퓨텍스 2025에서 팀그룹은 메모리·SSD·스토리지 액세서리 전 영역에 걸쳐 “열 관리, 폼팩터 혁신, 라인업 전문화”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그래핀 방열판과 온보드 모듈 프로토타입은 향후 하이엔드·임베디드 시장에서 팀그룹의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국내외 PC 제조사 및 시스템빌더들은 올해 말부터 순차 출시될 이들 신제품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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