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가 개발한 오로라(Aurora)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기존 날씨예보의 한계를 뛰어넘어 환경재해 예측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로라는 허리케인과 태풍부터 대기질과 해양파도까지 광범위한 환경 현상을 예측할 수 있으며, 기존 수치예보나 AI 모델 대비 훨씬 높은 정확도와 속도를 제공하면서도 계산 비용을 대폭 절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위성, 레이더, 기상관측소 데이터 등 100만 시간 이상의 방대한 정보로 훈련됐다. 네이처에 따르면, 오로라는 0.25도 해상도의 중기 날씨예보에서 91%의 예보 목표에서 기존 모델들을 능가했다. 실제 성과 사례로는 2023년 7월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독수리(Doksuri)를 들 수 있다. 합동태풍경보센터가 태풍이 대만을 지날 것으로 예측한 반면, 오로라는 필리핀 북부 상륙을 4일 전에 정확히 예측했다. 또한 5일 열대성 저기압 경로 예측에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기질 예측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2022년 6월 이라크를 강타한 모래폭풍을 하루 전에 정확히 예측했으며, 이를 위한 비용은 전통적인 대기질 예보 비용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오로라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다. 고성능 GPU를 활용해 몇 초 만에 예보를 생성하는데, 이는 대형 슈퍼컴퓨터에서 몇 시간이 걸리는 전통적인 시스템보다 약 5000배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 예보 분야 발전을 위해 오로라의 소스코드와 모델 가중치를 공개했다. 현재 MSN 웨더가 오로라의 고급 AI 모델링을 통합하고 있으며, 예보기관과 에너지 회사, 상품 거래업체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메간 스탠리(Megan Stanley) 시니어 연구원은 "오로라가 현재 예보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이라며 "동종 최초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모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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