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보수당 장관의 전 비서실장이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 '노스트라다(Nostrada)'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영국 의회 650명 전원의 국회의원 AI 버전과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더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정치인들의 정치적 입장과 행동 양식을 복제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노스트라다는 외교관, 로비스트, 일반 대중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사용자들은 각 국회의원이 특정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그리고 동료 의원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알아볼 수 있다. 에미랄리는 "정치인들은 말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매우 풍부한 데이터 소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AI 제품을 만들 때 이는 완벽하다. 제품의 품질은 데이터의 품질만큼 좋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매체가 모든 내각 구성원의 디지털 트윈에게 "키어 스타머 이후 영국이 새로운 총리를 갖게 된다면, 누가 되기를 원하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대부분은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보건부 장관 웨스 스트리팅(Wes Streeting)의 아바타는 자신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AI 모델들은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정치인들의 방대한 서면 및 구술 자료로 훈련됐다. 특이한 점은 아무리 설득하려고 해도 AI는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입력 데이터로부터 추가 학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무엇을 말해도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지 않는다.
노스트라다는 이미 정치권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내각부(Cabinet Office) 이메일로 등록된 계정과 외국 대사관 이메일로 등록된 별도 계정이 확인됐으며, 이는 총리와 내각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에미랄리는 또한 여러 유명 로비 및 마케팅 기관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노스트라다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에미랄리는 AI가 전적으로 이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는 유권자들에게 "방해물"이 될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정치에는 AI가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는 너무 많은 뉘앙스가 있어서 유권자들이 완전히 의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에미랄리는 "정치를 아는 사람들, 안목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이다. 걱정되는 것은 정치에 대한 안목이 없고 매일 정치를 따라가지 않는 사람들인데, 이 도구가 누군가의 투표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데 사용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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