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특송 기업 중 하나인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Federal Express Corporation, 이하 ‘페덱스’)은 세계 최대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및 재생 디젤 생산업체인 네스테(Neste)와 협약을 체결하고,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 300만 갤런 이상의 혼합 지속가능항공유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페덱스는 네스테로부터 최소 30퍼센트 순도의 ‘네스테 MY 지속가능항공유(Neste MY SAF)’가 포함된 혼합 연료를 구매했다. 이 연료는 페덱스가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서 연간 소비하는 항공유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이는 미국 화물 항공사가 해당 공항에서 체결한 SAF 구매 계약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되며, 연료 공급은 이달 초부터 시작돼 향후 1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카렌 블랭크스 엘리스(Karen Blanks Ellis) 페덱스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 겸 환경 담당 부사장은 “지속가능유 조달은 향후 수년간 페덱스 항공 부문 배출 저감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 연료를 항공 운영에 도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페덱스의 글로벌 연료 사용량 중 항공 네트워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는 배출량 저감을 위한 가장 큰 기회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 운영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SAF 시장이 지속 성장해 업계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스미스(Richard Smith) 페덱스 인터내셔널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항공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특송 기업으로서 미국 내 SAF 초기 도입은 자사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한 걸음 더 앞당기는 동시에 항공 업계의 SAF 조달 및 사용 확대 노력에 힘을 보태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SAF 시장의 추가적인 성장과 더불어 다른 기술 혁신들도 여전히 필요한 과제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자사의 폭넓은 항공 네트워크와 함께 이번 중요한 이정표를 기념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네스테(Neste) 재생에너지 제품 사업부 상무인 칼 나이베리(Carl Nyberg)는 “페덱스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 자사의 SAF를 통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 운영이라는 페덱스의 대담한 목표를 지원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항공 화물 운송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페덱스는 SAF와 같은 저배출 솔루션을 활용해 항공 업계가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항공 분야의 지속가능 기술 혁신을 위해 페덱스가 다년간 업계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온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페덱스는 2018년 보잉과 함께 양쪽 엔진에 100퍼센트 지속가능항공유를 사용한 최초의 상업용 항공기 시험비행 프로그램인 ‘에코데몬스트레이터(ecoDemonstrator)’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SAF 조달 외에도 페덱스는 기단 현대화, 연료 절감 프로그램, 항공편 계획 최적화 등 항공 운영 효율 향상 및 연료 소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그 결과, 2024 회계연도에는 2005년 대비 항공 부문 배출 강도를 30퍼센트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페덱스는 지난 2008년에 처음으로 항공 배출 강도 감축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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