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슈퍼카 ‘발할라’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초의 공식 주행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장소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레이싱 코스로 손꼽히는 ‘모나코 포뮬러 원 그랑프리(Formula One Grand Prix de Monaco)’ 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 발할라는 이 자리에서 정적인 전시가 아닌 실주행을 통해 그 진면목을 선보이며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와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직접 발할라의 운전대를 잡은 이는 다름 아닌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 팀 드라이버이자 두 차례 F1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였다. 그는 F1 공식 연습 세션이 시작되기 전,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카지노 스퀘어(Casino Square)와 터널(Tunnel) 구간을 포함한 전설적인 스트리트 서킷을 질주하며 차량 성능의 정점을 끌어올리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주행은 애스턴마틴의 112년 역사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발할라는 애스턴마틴의 F1 레이스카인 AMR25에서 영감을 받은 포디움 그린(Podium Green) 색상과 라임 그린 리버리를 두르고 있었으며, 퍼포먼스를 통해 브랜드의 기술적 도약과 디자인 정체성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발할라는 단순한 슈퍼카 이상의 존재다. F1에서 영감을 받은 최첨단 퍼포먼스 기술이 다수 접목되었으며,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 팀의 컨설팅 부서인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스(AMPT)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주행 역학, 공기 역학, 소재 개발 등 각 핵심 분야에서 AMPT의 전문성이 차량의 설계와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지난 18개월간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개발팀과 협업해왔다. 이번 모나코 퍼포먼스는 나 개인에게도, 브랜드에도 매우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며 “F1 기술력이 더해진 발할라는 단순한 출력과 성능을 넘어 운전자가 기대하는 감각과 감성, 그리고 핸들링에서의 생생한 감동까지 모두 제공하는 진정한 슈퍼카”라고 평가했다.
애스턴마틴의 CEO 에이드리언 홀마크(Adrian Hallmark) 역시 “발할라를 통해 브랜드의 로드카 개발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과 성취를 확인했다. 이 차는 극한의 퍼포먼스와 다이내믹 성능 범위로 타사와 완전히 차별화된다”며 “모나코와 같은 역사적 서킷에서 알론소의 손을 통해 세상에 첫 공개된 이 순간은 애스턴마틴 역사 속에서도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할라는 애스턴마틴 역사상 수많은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미드십 슈퍼카이자,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며, 전기 주행이 가능한 첫 양산차다. 최고 출력은 1,079마력(PS), 최대 토크는 1,100Nm에 이른다. 파워트레인에는 브랜드 최초로 맞춤형 4.0리터 트윈터보 플랫플레인 크랭크 V8 엔진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전동 모터(e-Motor) 및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E-diff)이 결합된 신형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도입됐다. 또한, 앞바퀴에는 새롭게 개발된 트윈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토크 벡터링 기능을 수행하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일조한다.
발할라는 단 999대 한정 생산되며, 2025년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은 이번 공개 퍼포먼스를 통해 도로 위를 달리는 브랜드의 정점이 무엇인지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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