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구글크롬 유튜브]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크롬 브라우저에 본격적으로 통합하며,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제 사용자는 제미나이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브라우저 상단에서 바로 챗봇을 호출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개발자 회의 Google I/O에서 크롬에 제미나이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5일부터는 크롬의 베타, 카나리, 개발자 버전 사용자 중 AI 프로(Pro) 및 울트라(Ultra) 요금제를 이용하는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초기 지원 대상은 윈도우 및 맥OS를 사용하는 영어권의 18세 이상 사용자다.
[출처 : 구글크롬 유튜브]
크롬에 통합된 제미나이는 기존의 단순한 웹 기반 챗봇을 넘어, 브라우저에 표시된 웹페이지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상호작용하는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아마존 같은 쇼핑몰에서 원하는 제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 데모에서는 REI 웹사이트에서 침낭의 주요 기능을 요약하고,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다른 제품과의 비교표를 제공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라이브(Live)’ 기능이다.
[출처 : 구글크롬 유튜브]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음성으로 제미나이에게 질문하고, 음성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데모에서는 사용자가 “재료 페이지로 스크롤해줘”라고 말하자, 제미나이가 페이지 내 해당 섹션으로 자동 이동했고, “설탕을 컵에서 그램으로 바꿔줘”라는 요청에도 정확히 응답했다.
또한, 제미나이는 단일 탭을 넘어서 여러 탭에 걸쳐 사용자의 웹 탐색을 지원할 수 있다. 향후에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탭 간에 정보를 연계해 자동으로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를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모드’를 도입해 최대 10개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아직은 몇 가지 제한사항도 존재한다. 현재는 브라우저에 표시된 정보만 인식 가능하며, 실시간 재고나 사용자 위치 같은 동적 데이터는 활용하지 못한다. 또한 일부 경우에는 제미나이의 답변이 장황하거나 반복적인 후속 질문을 유도해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AI의 특성상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문제도 경계해야 할 요소다. 모바일 버전에 대해서도 구글은 데스크톱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 지원은 “고려해볼 부분”이라고 밝혔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