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볼보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볼보자동차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리지빌에서 제작되는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생산을 중단한다. 이는 전기차 수요 부진과 트럼프 행정부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지 시각으로 1일, 볼보자동차는 리지빌에서 제작되는 EX90의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중단 계획을 밝혔다. 다만 어떤 부품이 부족한지, 생산 중단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EX90은 2023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라이더 소프트웨어 문제로 2024년으로 출시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현지 시장에 출시된 이후에도 하드웨어가 설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일부가 작동하지 않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볼보 EX90(볼보자동차)
볼보 리지빌 생산 시설의 문제는 단순 부품 수급 뿐이 아니다. 이달 초 볼보자동차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그리고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이유로 리지빌 공장 2500명의 직원 중 125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관련 업계는 최근 S90 세단 생산을 중단한 해당 공장의 경우 충분한 여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XC60과 EX30 생산 본거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볼보자동차 CEO 하칸 사무엘손은 "미국과 EU가 관세를 인하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벨기에에서 생산된 EX30의 미국 수출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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