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고성능 데스크탑 GPU인 RX 9000 시리즈의 상위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식은 엔비디아(NVIDIA)가 RTX 50 시리즈의 'Super' 리프레시 버전을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루머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업계 정보에 정통한 유튜브 채널 ‘Moore’s Law Is Dead(MLID)’는 AMD가 고성능 GPU인 RX 9080 XT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일부 AIB(Add-In-Board) 및 업계 소스들로부터 고성능 혹은 리프레시된 RDNA 4 카드의 출시 시점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MLID는 한 AIB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MD가 2025년 말 제품군을 새롭게 리프레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대 48GB VRAM을 탑재한 전문가용 Radeon GPU 출시도 거론되며, 이는 단순 소비자 시장을 넘어 워크스테이션 및 AI 연산 수요까지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AIB 소스는 AMD의 내부 관계자로부터 올해 말 출시 예정인 RDNA 4 기반 GPU 중 ‘강력한 변종(strong variants)’이 포함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SKU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RX 9080 XT는 이 ‘강화형 RDNA 4’의 일환으로 거론된다.
이러한 정황은 AMD가 그동안 비어 있던 RDNA 4 GPU 라인업의 플래그십 영역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이는 특히 RTX 5080 Super를 견제하려는 의도와 맞물린다. 현재 엔비디아는 게임용 GPU 공급을 줄이고 AI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성능 RTX 50 시리즈 제품군의 소비자 구매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AMD는 RX 9080 XT를 통해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AMD가 RTX 5080 및 5090에 대응할 플래그십 GPU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을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일부는 RDNA 4의 플래그십 멀티칩 모듈(MCM) 설계를 기술적으로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고, 다른 쪽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하이엔드 시장에서 AMD가 굳이 승부를 벌이지 않으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을 제시했다. 또 다른 분석은 소프트웨어 스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해 고성능 RDNA 4 GPU의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AMD의 드라이버 안정성은 RDNA 4 기반 GPU에서 높은 수준으로 성숙되었고,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RTX 50 시리즈 대비 더 나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FSR 4 및 차세대 이미지 업스케일링 기술인 FSR 레드스톤(Redstone) 개발이 진행되며, 고성능 GPU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결국 AMD는 기술, 소프트웨어, 시장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지금이 고성능 RX 9000 GPU를 출시할 최적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사양 게임 및 생성형 AI 활용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RX 9080 XT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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