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올 하반기 순수전기차 세닉 E-Tech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매년 1대 이상의 신모델 출시를 예고한 르노코리아가 올 하반기 선보이는 순수전기차 '세닉 E-Tech' 국내 인증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신차 출시 작업에 돌입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3 독일 뮌헨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최초 공개된 세닉 E-Tech는 앞서 1996년부터 르노에서 판매되던 MPV '세닉(Scenic)'의 5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순수전기차 기반 준중형 SUV로 변화를 꾀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7~8월 경 출시가 예상되는 세닉 E-Tech는 최근 환경부 인증을 통해 국내 주행가능거리 측정 또한 완료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세닉 E-Tech는 상온 기준 완전충전시 도심 465km, 고속 417km, 복합 443km를 기록한다. 또 저온 상황에선 도심 269km, 고속 364km, 복합 312km를 나타낸다.
르노코리아가 올 하반기 순수전기차 세닉 E-Tech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 5 기본형의 365km보다 긴 주행가능거리로 상품성 면에서 국내 소비자 기대를 충족할 경우 이들 간 치열한 경쟁 또한 예상된다.
세닉 E-Tech 외관 디자인은 공격적인 전면부와 분할형 헤드램프를 특징으로 그릴에는 특수 패턴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플러시 도어 핸들, 알루미늄 스타일 엑센트, Y자 형상 테일램프 등으로 깔끔한 인상을 나타낸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70mm, 전폭 1864mm, 전고 1571mm에 휠베이스 2785mm로 현대차 코나와 투싼 사이 정도 크기에 전기차 특성상 휠베이스는 투싼보다 30mm 여유롭다.
또 세닉 E-Tech에서 주목할 부분은 르노 브랜드가 2040년까지 유럽에서, 2050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중립 브랜드가 될 계획을 밝힌 만큼 해당 모델 파워트레인을 순수전기로 변경하고 최대 24%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세닉 E-Tech는 실내에서 가죽을 찾을 수 없고 친환경 소재가 다방면에 활용됐다.
르노코리아가 올 하반기 순수전기차 세닉 E-Tech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르노)
해당 모델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안드로이드 기반 오픈R 링크 인포테인먼트를 실행하는 12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또 최대 30개 센서로 구성된 ADAS 시스템을 비롯해 컴포트, 스포츠, 에코, 페르소 등으로 구성된 4개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세닉 E-Tech 실내는 '엠플리스카이(AmpliSky)'로 불리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또한 탑재된다. 간단한 버튼 동작으로 불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르노 측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통해 차체 무게를 줄이고 헤드룸은 30mm 확장됐다.
국내에 앞서 해외에서 우선 판매가 시작된 세닉 E-Tech는 메간 E-Tech, 닛산 아리야와 동일한 CMF-EV 플랫폼이 적용되고 배터리 사양에 따라 2개의 다른 시스템 출력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가 올 하반기 순수전기차 세닉 E-Tech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르노)
보급형 트림의 경우 60kWh 배터리 탑재로 최고 출력 168마력, 최대 토크 280NM을 발휘하고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260마일(418km)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낸다. 또 상위 버전은 87.0kWh 배터리를 통해 최고 출력 215마력, 최대 토크 300Nm의 더욱 강력한 동력 성능과 함께 완전충전시 최대 610km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한다.
이들 중 국내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87.0kWh 배터리팩 사양이 탑재된 모델이 프랑스 현지에서 생산되어 수입 판매될 예정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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