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의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6월 3일, 중국의 희토류 합금, 화합물, 자석에 대한 수출 규제에 대해 “이 상황이 곧바로 개선되지 않으면 생산 지연이나 중단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를 둘러싸고는 미국 자동차 업계 또한 생산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의 전기차(EV) 제조사들도 비슷한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전반에서 공급망 마비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희토류 자석을 포함한 일부 전략광물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방위 산업 등 세계 각지의 핵심 산업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희토류 및 관련 자석의 글로벌 공급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절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일종의 대응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주 중, 희토류 등 전략광물 공급 문제와 관련해 전화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 자석은 자동차와 드론, 로봇, 미사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부품 조립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그러나 중국의 복잡한 수출 허가 시스템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중국 내 주요 항만에서 출하가 중단된 상태다.
중국 관영 언론은 최근 중국 정부가 유럽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관련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불투명한 수출 허가 제도에 직면한 수출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제로 4월 한 달 동안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일본, 유럽의 외교관과 자동차업계, 그리고 주요 산업계 경영진들은 중국 정부에 희토류 자석 수출 허가를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요구하며 긴급 회담을 요청한 상태다. 일본 기업 대표단은 6월 초 베이징에서 중국 상무부와의 협상을 예고했고, 유럽 각국 외교관들도 최근 수주일간 중국 당국과의 ‘긴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자동차 업계 경영진의 방중 일정을 2~3주 내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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