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의 초대형 뉴스 커뮤니티 레딧(Reddit)이 AI모델 클로드(Claude)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레딧은 앤트로픽이 2024년 7월 이후 자사 플랫폼에 10만 회 이상 무단 접속했으며, 이는 앤트로픽이 봇의 접속 차단을 약속한 이후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레딧은 앤트로픽을 “AI 업계의 백기사(white knight)라고 자처하는 후발 인공지능 기업”이라고 표현하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번 소송은 앤트로픽의 두 얼굴에 관한 것이다. 겉으로는 법과 경계를 존중한다고 주장하며 소비자에게 호감을 얻으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수익을 늘리는 데 방해가 되는 규칙은 무시하는 기업이다.”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이에 대해 앤트로픽 측 대변인은 “레딧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딧의 최고법률책임자(CLO)인 벤 리(Ben Lee)는 더 버지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앤트로픽이 레딧 콘텐츠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 레딧 홈페이지]
“AI로 평준화된 세상에서 레딧의 ‘인간성’은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진정한 인간 간 대화를 갈망하고 있다.
레딧은 거의 모든 주제에 걸쳐 지난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축적된 풍부한 인간 중심 대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대화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클로드(Claude)와 같은 언어 모델 훈련에 핵심적인 자산이다.”고 그는 밝혔다.
레딧은 2024년 2월, 구글과 AI 훈련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당시 블룸버그는 레딧이 연간 약 6천만 달러 규모의 미공개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출처 : techtrends.co.in]
앤트로픽은 이번이 처음 고소당하는 사례가 아니다. 이 회사는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아마존(Amazon)의 지원을 받는 AI 스타트업으로, 그간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려 왔다.
2023년 8월에는 작가 3명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앤트로픽이 “수십만 권의 저작권 보호 도서를 무단 사용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유니버설 뮤직이 앤트로픽을 테네시 연방법원에 고소하며 “저작권 보호 노래 가사에 대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침해”를 주장했다.
[출처 : completemusicupdate.com]
이번 소송은 단순한 계약 위반 문제를 넘어 'AI 훈련 데이터의 소유권'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부각시켰으며 또한 AI 기업들을 상대로 콘텐츠 제공자들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최근의 흐름을 보여준다.
오픈AI(OpenAI) 역시 그 중심에 서 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대형 언론사와 작가 그룹(조지 R.R. 마틴 포함)이 소송을 제기했으며, 뉴욕 데일리 뉴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 신문사를 대표하는 출판사들도 소송에 나섰다.
또한 콘데 나스트(Condé Nast)와 더 버지의 모회사 복스미디어(Vox Media)를 포함한 여러 콘텐츠 기업들은 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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