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R 1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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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첫날 경기 소감을 묻자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박민지가 "이게 오늘의 답변이에요"라고 재치 있게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박민지는 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6천4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오후 2시 20분 현재 70위권에 머무는 박민지는 6언더파인 선두권에 7타 차이를 보인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첫날 성적으로는 남은 2, 3라운드에서 부지런히 추격해야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묻는 말에 잠시 뜸을 들인 뒤 "이게 오늘의 답변"이라며 '말줄임표'가 자신의 소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샷은 좋았는데, 퍼트가 많이 안 들어갔고, 막아야 할 때 못 막으면서 흐름이 좋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1개를 기록했고, 후반 들어 1, 3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하고 있었다.
그러나 4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며 2타를 잃어 상승세가 끊겼다.
박민지는 "거기서 크게 실망했는데, 그 실망한 마음을 끝까지 갖고 친 것 같아서 반성해야겠다"며 "빨리 잊고 다음 것을 바로바로 갔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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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여기가 난도는 있지만 전장이 길진 않기 때문에 2, 3라운드에 몰아칠 수 있다"며 "(오늘 부진했지만) 뭐 어쩌겠어요"라고 반문하며 남은 경기 반등을 다짐했다.
이날 박민지는 자신의 KLPGA 투어 19승을 함께 한 퍼터 대신 새 퍼터를 들고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예전 퍼터가 좀 무겁게 느껴서 어제 새 퍼터로 바꿨다"며 "후회는 없고, 예전 퍼터를 썼다면 더 못 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박민지는 '그동안 (5연패 부담감에 대한) 마음고생도 컸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제가 마음고생했다고 하면 다른 선수들한테 큰일 날 것"이라고 손사래를 치며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고 답하다가 감정이 올라왔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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